[단상] 어릴 때 영구치 치료에 대한 후회.
이가 약간 욱신거려서 일어났다가 어제 치실질 안한게 생각나서 치실을 했더니 좀 낫더라. 입안에 거울을 비춰서 바라보니, 어금니 영구치 중에 손을 안댄 애들이 하나도 없는게 눈에 보였다. 엄마는 양치질을 잘 하라고 하시긴 했지만 난 양치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영구치가 생기기 시작하는 때부터 엄마는 내 이가 썩은 거 같으면 관리해주려고 매번 치과에 데려가서 하나하나 아말감/레진/인레이를 넣어주셨다. 서른 중반이 되어 생각해보면, 치료하러 갔던 것 중에 진짜 이가 아파서 갔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정말 아팠던 급성 치수염조차 치과 다니던 도중에 의사가 신경을 건드린채로 덮어버려 발생한 일이었다. 다른 치료도 대부분은 그냥 어금니 표면에 약간 검은 변색이 나타났다는 이유로 치료를 했던 것이었더라. 다..
개인
2021. 6. 9. 12:36